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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열기 고조시킬 하반기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 ‘눈길’


입력 2021.06.23 14:37 수정 2021.06.23 14:21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 까다롭지 않은 청약 및 대출 조건에 수요자 몰리며 청약 경쟁률 치솟아

▶ 경북 구미·포항, 강원 강릉 등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 관심 높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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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규제와 세금 폭탄을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데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단기간에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억’ 소리 우스운 비규제지역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예외는 없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매제한이 풀린 화성시 반송동 ‘신동탄포레자이’의 전용면적 84.98㎡ 분양권은 지난 3월 6억2,340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에는 8억5,012만원으로 급등했다. 한달에 2억원 가량, 하루로 치면 700만원선이 꾸준히 상승한 셈이다.


또 구미시에 공급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의 전용면적 84.84㎡ 분양권은 지난 1월 3억8,7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5월에는 5억2,7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는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구미시에 공급돼 당첨자 발표 당일 야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해당 면적의 평균 분양가는 3억3,800~3억7,900만원선으로 지난해 11월말 계약 체결 즉시 전매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약 5개월만에 2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개별 단지 뿐만 아니라 지역 평균 시세까지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의 지난 4월 평균아파트매매가격은 2억5,307만원이었으나 5월에는 2억6,058만원으로 한달 사이 2.96% 상승했다. 또 같은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시는 4월 1억7,162만원에서 5월 1억7,478만원으로 1.84% 오름세를 보였고, 경북 구미시는 동기간 1억4,542만원에서 1억4,791만원으로 1.71% 오르기도 했다.


■ 청약 완화에 수요, 투자 집중

이는 완화된 청약, 대출 조건이 한 몫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거나, 6개월(공공택지 제외)로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


대출한도도 LTV 70%, DTI 60% 적용으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LTV, DTI 40%) 보다 높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수도권 1년) 이상인 세대주, 세대원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2주택 이상 보유하더라도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가 되지 않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군산시에 공급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44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4,713명이 신청해 평균 55.79대 1을 기록했고, 4월 아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평균 61.27대 1, 3월 울산시 울주군에 공급된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는 평균 19.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역시 많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기준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에서는 외지인 매매거래가 3월 221건에서 4월 332건으로 50.22% 증가했다. 동기간 전북에서는 군산시가 178건에서 231건으로 29.77% 늘었고, 충남에서는 아산시가 460건에서 479건으로 4.13% 증가했다. 또 충북 충주시(158건→179건, 13.29%)와 경남 거제시(177건→181건, 2.25%) 등 지역에서도 외지인 거래가 전월대비 많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여지 없이 시장에 반영되며, 다양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 이후 프리미엄을 경험한 학습효과 사례가 입소문 나고 있는 만큼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규제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올 하반기 비규제지역에서는 경북 구미시에 14년만에 공급되는 대우건설의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교동7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그리고 ‘포항 아이파크(가칭)’ 등 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7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번지 일원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84㎡ㆍ98㎡, 총 81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전 세대는 통풍이 잘되는 4Bay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원호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구미중학교, 구미고등학교, 구미여자고등학교 등 구미의 명문학군과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대구·경북권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23년 개통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1년 10월 개통 예정) 등 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7월 강원도 강릉시 교동 1018-1번지 일원에 짓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85㎡, 1,30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교동7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이며 전체 부지 중 70%의 면적은 공원이 조성돼 기부채납 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영동초등학교, 관동중학교, 강릉제일고등학교 등 학군이 형성돼 있으며 KTX강릉역, 강릉시외버스터미널, 강릉시청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13번지 일원에 짓는 ‘포항 아이파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5~101㎡, 총 1,144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포항제4일반산업단지와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인근 남포항IC를 통해 인접한 울산시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7월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동 239번지 일원에 짓는 ‘거제 옥포동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292세대로 공급된다. 단지 앞으로 롯데마트가 있고 옥포국제시장, 옥현시장 등 지역중심 상권과 인접해 있다. 옥포시외버스터미널, 옥포항도 도보권 내에 위치해 있다.


일신건영은 9월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산 67-1번지 일원에 짓는 ‘이천 사동리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60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앞에는 SK하이닉스가 들어서 있다. 경충대로를 통해 이천시청, 롯데마트 등이 들어선 중심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이천IC와 경강선 부발역 등 교통망 이용도 가능하다.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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