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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이준석 '능력주의' 비판 고민정에 "착각하지 말라"


입력 2021.06.17 14:55 수정 2021.06.17 15:3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마이클 샌델 교수 책 인용해 이준석 비판한 고민정에

"제대로 읽었나 궁금…왜곡된 능력주의를 비판한 것

샌델 교수는 조국 같은 특권층의 비리 신랄하게 비판

능력주의에 대한 고민정의 '착각'이자 책에 대한 '오독'"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능력주의'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착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해 이 대표의 '능력주의'를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궁금하다. 샌델 교수의 책은 정당한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게 아닌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샌델 교수는 미국 사회의 '잘못된' 능력주의,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비판하면서 이를 이유로 트럼피즘과 같은 포퓰리즘의 득세를 비판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 책은 미국 대입사례를 들면서 기회와 조건의 구조적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마치 공정한 입시결과인 것처럼 정당화하는 왜곡된 능력주의를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샌델 교수의 책을 인용해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고 언급했다.


고 의원의 발언은 이준석 대표가 인위적인 할당제가 아닌 능력주의 위주의 공천·당직 선발을 주장해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으로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소셜미디어 활동을 멈췄던 고 의원이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여서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09년 미국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명문대 입시브로커 윌리엄 싱어 사건이 대표적인 특권층 엘리트의 불공정 입시비리였다"며 "특권층의 네트워크와 짬짜미 품앗이로 표창장 인턴증명서 위조해주는 조국의 입시비리가 바로 샌델 교수가 지적하는 거짓 능력주의의 민낯"이라 말했다.


이어 "거짓 능력주의가 마치 공정한 능력주의인 것처럼 호도하며 조국같은 강남좌파 특권층의 입시비리가 정당화되는 것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이라며 "'강남사는 사람들이 그 정도는 다하는 것'이라며 조국의 입시비리를 당연한 일로 치부하는 조국 사수대와 진보 특권층이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라 꼬집었다.


김 교수는 "더욱이 샌델 교수가 해법으로 제시한 대입 추첨제는 동의하기 어렵다. 능력주의가 '불공정한'게 문제이고 따라서 객관적 능력 평가에 따른 공정한 능력주의로 우선 바로잡는 게 대안인데, 아예 능력주의 자체를 배제하고 대학입시에서 무작위 추첨제로 명문대 합격자를 선발하자는 논리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이 이 책을 제대로 정확히 읽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공정하다는 착각>은 조국 같은 특권층의 불공정한 입시비리가 능력주의로 포장되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라며 "정유라가 '돈많은 부모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것처럼, 조국의 입시비리를 당연한 것으로 비호하는 조국사수대들이 읽고 반성해야 할 책"이라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 책이 마치 이준석 대표의 '공정한' 능력주의 주장을 비판하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야말로, 능력주의에 대한 고 의원의 '착각'이자 이 책에 대한 '오독'"이라며 "제대로 된 능력주의라도 바로 서도록 하는 게 지금 우리 젊은이들의 소망이다. 고 의원은 착각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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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02 2021.06.17  03:53
    머리속에 제대로된 지식이들어있다면,뭐가옳고그름인지를 잘알터인데, 얼치기정치건달들이 폼만잡아
    나라꼴이이모양 아님니까?어린것이 정도를 못배우고 삐뚤린 사고를 먼저배워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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