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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 갈길 가겠다'는 윤석열에 "잠재적인 우리 당 후보" 감싸


입력 2021.06.17 11:01 수정 2021.06.17 11:2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윤석열 "여야 협공에 일절 대응 안 할 것"

이준석 "이견 자주 노출되는 것 피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 갈 길만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잠재적인 우리 당과 야권의 대선 후보"라며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같은 날 윤 전 총장이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다 말씀 드렸다. 더 이상 말씀 드릴게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각자의 조금 다른 생각들이 노출될 수 있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며 "우리 당의 입장도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으로 국민의당과 합당을 위한 실무 담당자를 오늘 중 선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논의했고, 오늘 중 협의해 최고위원들께 말한 다음 최종적으로 언론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직에 한기호 의원을 확정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정책위의장으로는 김도읍 의원을 내정해 최고위에 보고했다. 의원총회에서 추인에 따라 임명될 것으로, 지도부 구성이 사실상 완료된 만큼 정책 행보에도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자신이 공약한 공직 자격시험을 놓고 지도부 일각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사무총장이 임명된 만큼 사무총장 중심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려를 표시하는 단계로 생각한다. 우려를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당직자 폭행' 논란으로 탈당했던 송언석 의원이 최근 복당을 신청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존재한다. 피해자들의 양해가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징벌적 조치를 받는 것이 아닌 이상 성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인사들에 대한 '대사면령'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다양하다. 총선 때 공천과 관련된 갈등으로 나간 분들은 대통합 취지에 따라서 당 안으로 모실 계획으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포함되는 것"이라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사건이나 이런 것 대문에 나간 분들은 깔끔하게 정리된 뒤에 모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개별적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 부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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