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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해영·이동학 "대선기획단장? 공식 제안 오면 심사숙고"


입력 2021.06.15 11:25 수정 2021.06.15 12:2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 대선기획단장에 김해영·이동학 등 거론

'이준석 돌풍' 맞서 젊은 정치인 기용 고려

김해영 "요청오면 심사숙고"

이동학 "회피할 생각은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해영 전 최고위원과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의 김해영 전 최고위원과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돌풍'에 맞서기 위해 대선기획단에 젊은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최고위원(77년생)과 이동학 청년최고위원(82년생) 등은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번 주중 대선기획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1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으로부터 대선기획단 단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오면 심사숙고해볼 것"이라며 "아직 당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온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0대·원외 인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 대해선 "국민들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열망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준석 같은 정치인'이 출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당내 경직된 조직 문화를 꼽으며 다양한 목소리의 공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당의 분위기는 경직됐다. 젊은 의원들이 본인만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당내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1대 총선(부산 연제구)에서 고배를 마셔 재선 고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민주당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 소장을 맡으며 지역 부산 관련 비전·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대 국회 땐 당내 소신파 그룹인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일원이었다.


송영길 당 대표가 지명한 이동학 청년최고위원도 지난 14일 KBS '사사건건'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대선기획단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에 대해 "저의 옷에 맞는지는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요구들이 있다거나 혹은 저 스스로 '그런 걸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 심사숙고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쇄신 방향과 관련해선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경직돼 있다. 공론장 자체가 굉장히 축소돼 있다"며 "이것 자체를 넓혀내지 못하면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혁신위원회에서 청년 혁신위원으로 활동할 때 당내 86세대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공개 편지를 쓰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 2018∼2019년 61개국 157개 도시를 다녔다. 지난해 '쓰레기책'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국내에서 '쓰레기센터'를 설립해 환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조국 반성문'을 내놨다가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으로부터 융탄 폭격을 맞은 20∼30대 오영환·장경태·전용기·이소영·장철민 의원 등은 대선기획단 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6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의 인선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원외 인사 영입 가능성 등) 모든 게 열려 있다"고 했다.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원외 할 것 없이 폭넓게 기획단을 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현재 물색하고 있다"며 "다선, 중진 의원이 대선기획단 단장을 맡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단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에 대해선 "현재 맡고 있는 당직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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