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입력 2008.02.01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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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이재오·정두언 겨냥, "선거법 위반자도 공천신청 배제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이 1일 공천 신청자격 기준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선거법 위반자나 파렴치범, 윤리위 징계를 받은 사람까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에 파문을 거듭하고 있다.

‘친박(親朴)’계 인사들의 이 같은 요구는 사실상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이재오, 정두언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을 겨냥한 것.

´친박´계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자파 원내외 인사 70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현 사태는 ‘박근혜 죽이기’와 공천을 승자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비민주적이고 천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 당선인의 직접 사태 수습 △이방호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 등과 함께 이 같은 요구사항을 당 지도부와 이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친박’ 측의 이 같은 요구는 당초 자파 의원들의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지난 1999년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이유로 공천 신청에서 배제될 위기에 놓이자, ‘이렇게 될 바엔 ‘친이’ 측 핵심 인사들도 똑같이 신청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애초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자격을 배제하라는 게 ‘1안’이었고, 당규대로 하자면 선거법도 포함시키자는 게 ‘2안’이었다”면서 “그러나 공심위나 사무총장, 부총장 모두 ‘당규대로 엄격히 하겠다’는 것만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 순간부터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까진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신뢰관계는 유효하다고 믿고 싶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선인이 사태 수습책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걸 보면 당선인의 진심이나 의중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친박’계 의원들은 이 총장의 즉각 사퇴와 함께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재구성 또한 주장하며 “만일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70명이 모두 단결해 행동을 통일하겠다”고 거듭 엄포를 놨다.

한편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이 당선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동지 여러분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고난을 겪었다. 내 문제로 인해 ‘친박’이 부패 세력, 비리연루자란 오해를 받을까 봐 논의에 참석하지 않고, 여러분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따르겠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당선인 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오는 4일 오후 다시 회동을 갖고 추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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