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라디오 인터뷰 통해 공방 친이-친박 전면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심야에 ‘자택회견’을 통해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피력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명박 당선인 측 인사들이 첨예한 입장대립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측 인사들은 강 대표가 이 당선인에게 “나든 이방호 총장이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 사실에 대해 “당 대표로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얘기”라며 강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사퇴할 수 없으며 당원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 대표와 박 전 대표 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친박’ 유승민 의원은 1일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강 대표의 회견에 대해 “오히려 만사지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면서 “1월 초부터 이 사무총장은 월권행위를 했고 지금 갈등이 더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사퇴 요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당규 3조2항의 ‘선거법 적용 여부 문제’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을 포함시키면 당선인 측 핵심실세 10분 이상이 공천신청을 아예 할 수 없다”며 “그러니까 선거법은 배제하고 정치자금만 넣는 것, 이 자체가 정치보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창당이 어렵지 않다"면서 탈당 및 창당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의중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의 탈당 압박을 들고 나온 것.
유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우리 요구가 관철이 안 되고 벼랑 끝에 내몰리면 선택은 어쩔 수 없다. 외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이’ 공성진 의원은 이날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강 대표의 이 사무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는 얼마든지 있고 또 사무총장 이전에 정치인이고 공천심사위원”이라고 맞받았다.
공 의원은 “이 사무총장이야 말로 이 정권 태동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고 많은 당원 동지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그런 조직을 총괄했던 분”이라면서 “어떤 의미에서 볼 때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 속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당원들이 아마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무총장은 공천심사위원회의 일원 일뿐이고 간사 역할을 하고, 주무 행정을 하는 분일 뿐”이라면서 “이걸 정치적으로 이 사무총장을 마치 하나의 정쟁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공심위의 당규 3조2항의 ‘유연·탄력 적용’방침과 관련, “그것 자체가 유연한 것”이라면서 “상당히 탄력적으로 접근한 건데, 그 사실을 무시하고 ‘김무성 의원은 된다’, ‘누구는 안 된다’, 이런 것까지 얘기 해달라고 하면 그것은 공심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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