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재림?´ 하네만…맨유 유효슈팅 완벽 방어

입력 2007.08.13 15:19  수정

[맨유 vs 레딩] 레딩GK 하네만, 맨유 유효슈팅 9개 모두 막아내

레딩의 골키퍼 마커스 하네만(35)이 환상적인 선방쇼를 선보이며 ‘막강화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레딩과 맨유의 경기는 24-3이라는 슈팅수가 말해주듯, 홈팀 맨유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비록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가 전반 말미에 부상으로 아웃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 27분 킷슨(레딩)이 퇴장당하면서 거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맨유의 무수한 슈팅은 번번이 레딩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그 중심에는 하네만 골키퍼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네만은 존 오셔와 마이클 캐릭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것을 비롯해 경기 막판 호날두의 프리킥과 스콜스의 헤딩슛 등을 잇달아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팀에 선사했다.

특히 하네만은 9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냈고, 이에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찬란한 플레이(Brilliant performance)’라는 호평과 함께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사실, 하네만은 경기 전까지만 해도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 블랙번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오른쪽 손가락 뼈 3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어, 피스컵을 비롯한 여름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 역시, “베테랑 하네만이 시즌 초부터 결장한다면, 레딩 전력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하네만은 지난 4일 울버햄튼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번 맨유전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네만은 케이시 켈러, 팀 하워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하나로, 콜로라도 래피즈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여름 8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풀럼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풀럼에서 고작 3경기만을 소화한 하네만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레딩으로 완전 이적한 2002년 8월 이후부터였다. 2002-03시즌부터 레딩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한 하네만은 2005-06시즌 팀의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의 큰 밑거름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프리미어리그 전경기(38경기)에 출전, 24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91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공중볼 처리 능력이 돋보이며,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각도를 좁히는 수비력 또한 수준급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트 피스 대처 능력과 바운드 볼 방어능력도 지난 시즌을 통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레딩 팬들에게 선사하는 등 쇼맨쉽까지 갖추고 있어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레딩은 경비 문제를 이유로 하네만의 이 같은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하네만은 자신의 돈을 들이면서까지 유니폼을 직접 구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결국 지난 10월 이후 레딩의 유니폼 스폰서인 ‘교세라(Kyocera)’가 직접 나서 하네만의 유니폼을 대주고 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후반12분 존 오스터와 교체돼 나갈 때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극단적인 수비중심의 전술로 인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설기현에게 ´활약이 미미했다(Little Impact)´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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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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