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등 여권번호 무더기 노출…외교부 "여권 재발급 조치 시행 중"(종합)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11.03 11:26  수정 2026.11.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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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비서실장 주재 긴급회의

순방 보안관리 체계 전면 점검

외교부 "6월 순방 PC·이메일 기술 점검"

대통령 내외 등 여권 재발급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통령 순방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유출'로 보고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정보가 노출된 인사들의 여권 재발급 조치에 들어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날 아침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회의에서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대통령 순방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PC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하여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문제 된 사이트로부터 해당 정보 삭제 그리고 그 밖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내외분을 포함한 모든 인사에 대한 원활한 여권 재발급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 중"이라고 했다.


고의적 유출이 아닌 실수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유출로 보고 있다"면서 "경위와 그런 여러 가지 배경에 대해서 우리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와 국무위원, 청와대 직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이 지난 6월 보안검사 사이트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에 게시돼 5개월가량 노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파일에는 이름과 생년월일·여권번호·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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