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외교 성과 입증 해보라"
민주당 "관세협상 타결, 비방 말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미국·남미·독일 순방 일정을 마친 지난 8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 외교일정을 두고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순방 횟수에 따른 외교 성과를 입증하라고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을 언급하며 야당이 정상외교를 비방하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1일 이 대통령이 자신의 해외 순방을 지적하는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SNS 게시글과 관련,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이라고 성토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며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페이스북에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며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뉴시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 관계의 모습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동맹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방미단을 편성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방위원장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여당 전임 당대표인 정청래 의원도 비자 발급 지연으로 국정감사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이에 야권에는 두 의원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사유 조차 명확히 알려지지 않자, '한미동맹에 경고등을 켠 안보 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정 원내대표는 "부부 순방 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용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격을 파괴한 외교 망신 정당이 감히 정상외교를 훈계하는가"라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자신들이 대한민국 외교를 얼마나 우습게 만들었는지 까맣게 잊은 행태"라며 "윤석열은 해외 순방 때면 전용기에 페트병 소주를 챙겨 갔고, 김건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명품매장에 갔다"고 했다.
이어 "반면 이재명정부는 이 추락을 빠른 시간 안에 만회하고 있다"며 "한미 상호관세 협상을 국익 우선으로 타결했고,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한 동맹의 지지를 끌어냈으며, 전시작전권 반환 협의도 진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적한 내용은 사실관계가 틀리고, 좀스럽기 이를 데 없다"며 "상대국의 환대와 높아진 우리 문화산업의 위상을 '놀러 간 순방'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외교에 대한 무지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망신 외교에 대한 반성부터 하고, 국익을 위해 뛰는 정상외교의 발목을 잡는 일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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