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입틀막 하면서 위기 모면만"…국민의힘, 與 '청와대 국감 방탄' 비판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10.30 09:36  수정 2026.10.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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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대놓고 배 째라 식으로 방해"

최은석 "불편한 사실엔 '정치공세' 딱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여당의 방해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은 '찍어 누르기'식 국정 운영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대놓고 배 째라 식으로 김현지·정진상을 비롯한 주요 증인 출석을 거부했고, 야당 의원 입틀막으로 정회를 반복하면서 국정감사 진행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명된 지 이제 고작 2주 된 임광현 비서실장이 인사 참사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것은 블랙코미디"라면서 "진짜 책임 있는 실세들은 전부 뒤에 감춰 놓고 준비된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AI(인공지능) 로봇 비서실장을 앞에 세워 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날 청와대 방탄 국정감사를 보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수준이 1년 전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래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청와대와 여당이 국민이 무서운 줄 조금은 알았는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 오전에만 출석시키겠다느니 대통령실 경내에 대기시켰다 하면서 잔머리를 굴리고 꼼수를 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강훈식 전 비서실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장에 나와 김 실장에 대해 '50명 비서관 중 1명일 뿐'이라며 허세 가득한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했다"며 "이제 이 정권에는 그런 얄팍한 허세와 위선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은 오로지 힘으로 증인 출석을 막고 녹취 재생도 막고 야당 의원을 입틀막 하면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데 급급할 뿐"이라면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낮 김현지의 방탄조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력이 없으니 호통과 고함만 치는 무능한 정권의 민낯을 똑똑히 보여줬다"며 "민심을 회복할 능력이 안 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조희대 대법원장 집단 린치밖에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품격은 힘으로 찍어 누르는 통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잇따른 정책 실패와 인사 논란을 검증하기보다 이를 가리는 데 급급했다"고 거들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야당의 문제 제기마저 '근거 없는 의혹'과 '정치공세'로 몰아붙였다"며 "불편한 사실에는 답하지 않고,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정치공세라는 딱지를 붙이면 그만이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에 기반한 비판을 정치공세로 몰아간다고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검증을 가로막는다고 의혹이 해소되는 것도,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단종레 대참사' 정책 결정의 최종 책임자도, '만사현통'이라고 불리는 망국적인 인사 시스템의 현주소도, 그리고 권력자의 주변에서 제기되는 사익 편취 의혹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는 정부의 책임을 묻는 자리이지, 권력의 방패막이가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이 아무리 불편한 사실을 외면하고 의혹이라는 말로 덮으려 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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