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지연' 247만장 투표지 공개 검증 시작…자정 넘어 마무리 전망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10.28 15:13  수정 2026.10.28 15:2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당초 9시 시작 예정…'촬영 불허' 마찰에 절차 지연

오후 12시~1시 점심시간…오후부터 공개 검증 착수

방송사 카메라 2대 녹화 촬영 허가…촬영 문제 정리

공개 검증 종료 자정 넘어 이틀 날까지 진행 전망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태한)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공개 검증이 실질적으로 28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당초 예정 시간보다 검증 절차가 미뤄지며 작업이 자정을 넘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49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임의검증에 착수했다. 단 실질적인 검증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을 가진 이후 오후부터 본격화 됐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별 사진·영상 촬영 여부를 두고 일부 참관인과 특검팀 간 마찰이 발생하며 3시간 가량 늦춰졌다.


특검팀은 투표지 공개검증에 앞서 참관인의 개별 촬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참관인들이 검증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개별 촬영 허용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한 참관인은 특검 발언 중 자리에 일어서 "영상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국민적 열망과 헌법적인 발전을 위해 완전히 배치되는 일"이라며 "특검팀과 함께 촬영하는 것 등 여러 실무적인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현장 CCTV와 각 테이블에 영상 촬영 장비가 배치됐다"며 "일일이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면 절차 진행과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참관인들이 이의제기를 하게 되면 테이블에 있는 특별수사관이 용지에 대해 분류를 해 촬영을 하고 증거자료 수집 절차가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개별 촬영 허용을 둘러싼 대립은 특검 측이 방송사 카메라 2대의 녹화 촬영 허가 방침을 알리며 정리됐다. 이 특검은 오전 11시49분경 "이 시각부로 검증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한 선관위 특검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본격 투표용지 검증에 나서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검은 이날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를 포함한 물품에 대해 임의검증을 실시한다. 우선 CCTV를 통해 외부 침입 여부를 확인한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CCTV를 확보했다.


또 투표지의 증감 여부 및 위조 여부를 포함한 무결성과 투·개표에 사용된 관련장비와 각종 서류를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투표지 수량과 기표 및 인쇄 상태를 일차적으로 확인해 그 과정에서 발견된 이상투표지를 별도 분류해 2차에 걸쳐 정밀 감정한다. 투표지분류기 등 관련장비 해킹 여부를 포함한 오류 가능성도 살펴본다.


이날 검증은 각 테이블별 이상 의심 투표지가 발견될 경우 사무원이 이를 기록하고, 특검 관계자의 서명을 거친 후 감정기록부에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정기록부에 이상 투표지가 모이면 촬영 후 박스째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킨다.


특검팀은 당초 공개 검증 종료 시간을 이날 자정으로 예상했는데, 관련 절차가 늦춰지며 종료 시간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본격 투표용지 검증에 나서기에 앞서 "특검은 지방선거 용지 부족·투표 중단 사태로 함축되는 대한민국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 잘 알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