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좁아지는 ‘식도 협착’…음식 삼킬 때 불편감 유발
증상 심해지면 물 삼키기도 어려워…염증·손상 등이 원인
“삼킴 곤란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로 원인 확인해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음식을 먹을 때마다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하거나 가슴 한가운데 음식이 멈춘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일시적인 불편함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 협착’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에는 단단한 음식만 삼키기 어렵다가 나중에는 물을 마시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입으로 삼킨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다. 이곳에 염증이나 손상이 반복되면 회복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형성돼 식도 내부가 좁아질 수 있다. 이를 식도 협착이라고 하며, 음식물이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하면서 삼키기 어려운 증상인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
식도 협착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산이 식도로 반복해서 역류하면 점막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흉터가 생겨 식도가 좁아질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나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고기나 빵처럼 단단한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도가 점차 좁아지면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은 물론 물을 삼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오거나 삼킬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식사량이 줄어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고 해서 모두 식도 협착인 것은 아니다. 식도의 근육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식도 운동장애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지, 고형식과 액체 중 어떤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진단에는 위내시경 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내시경을 통해 식도 내부의 염증과 협착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파악한다. 특히 삼킴 곤란이 점차 심해지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종양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협착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협착이라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미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 통과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시경을 이용해 좁아진 부위를 넓히는 확장술을 고려한다.
무엇보다 음식이 걸리는 느낌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삼킴 곤란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진료부원장은 “삼킴 곤란은 식도 협착뿐 아니라 식도의 운동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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