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인화성 물질 2000리터 보관…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16 14:33  수정 2026.10.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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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5명이 다친 가운데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 약 2000리터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4층짜리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건물 3층에는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 중 제2석유류가 담긴 20리터 용기 약 100개가 보관돼 있었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지만 보관 물질과 양이 허가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최초 출동한 오정119안전센터 대원들은 3층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중 불길이 급격히 번지고 연기가 쏟아지면서 고립됐다. 2인 1조로 작업하던 40대 소방관 2명은 각각 구조됐으며, 당시 개인 보호장구를 모두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다른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 3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 흡입과 열 탈진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화재가 난 공장은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대상이지만 연면적이 설치 기준보다 작아 스프링클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오전 10시 2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해제했으며 오전 11시 6분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인화성 물질 보관 과정의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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