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문 기념사 표기 논란
北 공격·도발 아닌 '단순 사고' 표현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 맞느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양향자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 영문본에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unfortunate accident(불의의 사고)'로 표현된 것을 두고 "지뢰로 국군이 발목을 잃은 사고가 재수없는 사고냐"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지뢰로 국군이 발목을 잃은 사고가 재수없는 사고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어제(14일) 청와대 영문 홈페이지에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가 게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로 우리 장병이 발목을 잃은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이 영문본에서는 'unfortunate accident', 즉 운이 나빠 벌어진 '재수없는 사고'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참은 이미 지난 5일 최종조사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렇기에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강경화 주미대사조차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거듭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영문 기념사에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표현이 빠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청와대는 열흘 가까이 지나 공개한 영문본에서 북한의 공격(Attack), 습격(Assault), 도발(Provocation)은커녕 가해자의 책임을 지우고 '재수없는 사고'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유엔에서 우리 측 대사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한 뒤, 북한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반박한 사례도 거론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유엔에서 우리 대사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자 북한은 '정동영 당국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시인했다'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방패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다음에는 대통령 기념사의 영문본을 들이밀지 않겠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조차 '재수없는 사고'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이 대통령,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 맞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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