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급행 증편·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도입…서울시, 교통 개선책 마련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10.14 15:01  수정 2026.10.14 15:01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오전 5시40분~7시까지 9호선 급행·완행 열차 운행 비율 조정

출근시간대 급행열차 혼잡도 최대 20.4%p 감소·예산 660억원 절감 예상

4개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 도입 노선 선정…내달부터 시행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 관련 설명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이른바 '지옥철'로 불렸던 지하철 9호선의 급행 열차가 배차를 늘리고 간선 급행버스를 도입하는 등 '급행 대중교통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혼잡도 완화와 이동시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처음으로 시간대별 이용수요에 맞춰 급행·일반열차의 운행비율을 조정하고, 출퇴근시간대 열차 집중투입 시점을 앞당기는 등 열차운행계획을 대폭 개편한다.


오전 5시40분부터 7시까지 상선(개화역→중앙보훈병원역 방향)의 열차 운행비율이 기존 '급행1:일반1'에서 '급행2:일반1'로 조정된다. 기존에는 급행과 일반열차를 한 대씩 번갈아 운행했지만, 앞으로는 급행열차 두 대를 연이어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운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신규 차량 도입 없이 기존 열차의 운행방식만 바꿔 수송력을 높이는 것으로, 한정된 차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점도 앞당긴다. 출근시간대 집중투입 시작 시점을 기존 오전 6시30분에서 5시40분으로 50분 앞당기고, 퇴근시간대에는 기존 오후 4시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 운영한다.


혼잡도는 출근시간대 하선 급행열차가 현재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p) 낮아지고,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p 개선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퇴근시간대에도 하선 최고 혼잡도가 180.5%에서 160.3%로 20.2%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규 전동차 24칸(4편성)을 도입하는 데 준하는 효과로, 서울시는 열차 운행 조정만으로 약 660억원의 차량 도입 비용과 수년의 도입 기간을 들이지 않고도 수송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 분야에서도 출근시간 단축을 위해 주요 정류소만 정차하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이 시범 도입된다.


해당 노선은 주택지구인 주요 기점 정류소에서 출근지역이 집중된 도심지로 직행하는 방식이다. 도봉에서 시청으로 향하는 '급행150번'의 경우 도봉산역·쌍문역 등 외곽지역 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운 뒤 수유역·미아역·미아사거리역 등 중간 정류소를 통과하고, 종로·시청 일대 주요 정류소에 정차한다.


기존 노선의 운행 경로는 유지하되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추월차로를 활용해 일부 정류소를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방식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시범운행 노선으로는 출근 수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도봉·미아로,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등 4개 축을 지나가는 ▲급행150번(도봉차고지→시청역) ▲급행370번(강동차고지→충정로역) ▲급행470번(상암차고지→시청역) ▲급행605번(강서차고지→영등포역) 등이 설정됐다.


해당 노선들은 노선별 첫차 시간대를 시작으로 새벽시간대 1회, 오전 출근시간대 2회 등 총 3회씩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간선 급행버스 도입으로 정차 정류소는 일반노선 대비 45.8% 줄고, 이동시간은 약 10%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달 중 열차 운행계획 변경과 버스 운행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16일부터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과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운행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출퇴근시간대에 필요한 교통서비스를 집중 공급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기존 대중교통의 운행 효율을 높여 시민들이 혼잡 완화와 이동시간 단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대중교통의 운영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