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실탄' 8달 만에 최저인데…'빚투'는 33.6조 달해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07 17:35  수정 2026.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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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93.5조…1월 이후 최저

신용잔고 4거래일 연속 증가세 이어져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3조5499억원으로 전장보다 4조2115억원 감소했다.ⓒ연합뉴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약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빚투'(빚내서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3조5499억원으로 전장보다 4조2115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16일(91조2181억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계좌에 넣어둔 자금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린다.


주식을 매수하거나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면 줄어든다.


지난 4일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22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예탁금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스피가 두달 넘게 7000선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기 자금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은 늘고 있다.


지난 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5958억원으로 전장보다 537억원 증가했다.


4거래일 연속 늘어나면서 지난 7월 15일(34조3701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통상 개인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초단기 빚투로 불리는 미수거래도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519억원으로 전장보다 612억원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 일부만 내고 나머지를 증권사에 외상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빚을 갚지 못해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도 늘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260억원으로 전장(105억원)보다 155억원 증가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1%에서 2.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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