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빼어난 성적으로 소속팀 상승세 견인
구자욱은 레이예스, 김도영은 오스틴과 경쟁서 한발 앞서
생애 첫 타이틀 홀더 도전
타율 1위에 오른 삼성 구자욱. ⓒ 뉴시스
구자욱(삼성)과 김도영(KIA)의 MVP 경쟁이 제대로 불이 붙었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며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구자욱과 김도영의 MVP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7일 현재 구자욱은 타율, 김도영은 홈런 부문에서 각각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구자욱은 올해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61 14홈런 93타점 77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롯데 빅터 레이예스(타율 0.351)와의 격차를 벌려 타격왕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레이예스가 타율 0.362로 타격 1위에 올랐고, 구자욱이 0.359로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최근 10경기서 타율 0.417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인 반면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10경기 타율 0.263으로 다소 주춤하다.
특히 구자욱은 전날 LG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주말 3연전을 통해 2위 KT에 1.5경기 차 앞선 선두로 나섰다.
만약 삼성이 이대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면 구자욱이 MVP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홈런 선두 김도영. ⓒ 뉴시스
이에 맞서는 김도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해 120경기에 나와 타율 0.306 39홈런 98타점 103득점 OPS 1.04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년 전 자신이 작성했던 38홈런을 이미 넘어 개인 최다인 39홈런을 때려낸 그는 6일까지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아쉽게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홈런을 1개만 더 추가하면 KIA 소속 선수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이후 27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오스틴 딘(LG)에 3개 차로 앞서 홈런 선두에 올라 있는 김도영이 40홈런을 돌파하며 타이틀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김도영은 득점 1위, WAR과 OPS 2위, 타점 5위에 오르는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시즌 MVP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타율과 홈런서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구자욱은 2023시즌 타격왕 경쟁을 펼쳤지만 손아섭(두산)에 밀려 2위에 그쳤고, 김도영도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했던 2024시즌에 당시 NC 소속이었던 맷 데이비슨(키움)에 이어 2위로 마쳤다.
만약 구자욱과 김도영이 외인 타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나란히 타격왕과 홈런왕에 오른다면 올해 MVP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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