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 충족해야
대신증권은 지난달 진승욱 대표를 선임하며 6년만에 수장을 교체했다.ⓒ대신증권
진승욱 대표 체제가 출범한 대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의 시험대에 올랐다.
자기자본 요건은 충족했지만 발행어음 인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재무건전성 검증이라는 핵심 관문이 남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진 대표를 선임하며 6년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진 대표는 1993년 공채로 입사해 경영기획부문장과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친 내부 출신으로,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경영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은 2024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2028년까지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대형 IB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발행어음 사업 인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4조572억원으로 최소 요건을 충족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회사는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사옥을 매입하는 등 자본을 늘려갔다.
다만 최근 제도 개편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위해 2년 연속 자기자본 4조원 유지 요건이 적용되면서 자본 관리 중요성이 보다 커졌다.
핵심 관문은 발행어음 인가다.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본 규모뿐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 자산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종합적인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
현재 초대형 IB로 분류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곳에 그친다.
대신증권의 부담 요인은 재무건전성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 속 IB 확대 과정에서 채무보증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화 채무보증 잔액은 약 3조8200억원으로 자기자본에 근접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발부채가 발행어음 인가 심사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NCR)은 429.1%로 규제 기준(100%)은 크게 웃돌지만, 업계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500%를 밑돈다.
초대형 IB 7곳 평균치(1800%)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NCR은 증권사가 보유한 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익 구조도 과제다.
지난해 IB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쳤다.
반면 브로커리지 비중은 47%로 여전히 높아 IB 중심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며 "자본 확충과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초대형 IB 진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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