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아무 이유 없이 한동훈 출국금지?…韓 "정치질" 일갈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28 15:11  수정 2025.11.28 15:24

"해병특검, 수사 결과 발표서도 나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어…출국금지 연장 왜 했나"

"피의자라며 언론플레이…처음부터 오직

이재명정권에 아첨하려는 목적이었느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수사를 최종 마무리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조차 언급되지 않은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를 하고, 이를 연장까지 했던 것을 꼬집으며 "왜 이런 정치질 했는지는 설명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종료한 이명현 해병 특검은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출국금지'하고, '출국금지 연장'하고, '피의자'라며 언론플레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수사 결과 발표와 질문·답변에서 (나와 관련한)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처음부터 오직 이재명 정권에 아첨하고 내게 오물 끼얹으려는 목적이었으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이명현 해병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기소한 범죄혐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 수사 지시' '이화영 담당검사 수사지시'에서 한 범죄혐의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둘의 차이는 윤 전 대통령은 몰래, 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한 것 뿐"이라며 "공개적으로 범죄 저지르면 더 나쁘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7월 2일 출범한 순직 해병 특검팀은 이날 수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150일의 수사 기간 동안 특검팀은 구속영장을 10번 청구해 이 중 9번이 기각되는 등 주요 피의자의 범죄혐의 소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순직 해병 특검팀은 지난 27일 윤 전 대통령을 범인도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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