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현지 경내 대기 지시…국회 결정하면 운영위 출석?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40  수정 2025.11.06 16:55

6일 대통령실이 스스로 공지 통해 밝혀

"국회 결정 따라 출석 입장 변화 없다"

金 없이 시작해 '배치기 싸움' 파행도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이 가능하도록 경내 대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6일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불참한 가운데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위는 여야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출석 문제를 놓고 초반부터 거세게 충돌하며 시작 59분만에 파행을 맞았다. 김 실장은 '만사현통'이란 수식어를 받는 인물로, 김 실장의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은 이미 최고조에 달하는 양상이다.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배치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최근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비선 실세' '문고리 권력' 등으로 불리고 있다며, 권력형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증인으로 반드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김 실장의 출석과 관련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다만 이대통령실이 재차 언급한 '국회의 결정'이 국민의힘을 실질적으로 고려한 개념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다랐다.


정작 운영위 현장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이 김 실장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야당의 의혹 제기도 사실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근거를 가지고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어쨌든 (김 실장이) 출석하려고 노력했던 사실은 다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일개 비서관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증인 출석이) 합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내 입장에서는 50명의 비서관 중의 1명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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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악한 련롬들.....능지처사 가 답이다.
    2025.11.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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