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환영만찬에도 자리 안해
佛 "다른 국제 무대에서 만나길 희망"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불발됐다. 프랑스 측이 자국 내 사정을 이유로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프랑스) 국내 상황이 급히 발생해 회담을 하기가 어려우니 양해를 구한다는 연락이 회담 한 시간 전쯤에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랑스 측은 G20(주요 20개국) 회의 등 다른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만나길 희망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연 수석은 "프랑스 내부 정치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를 제외한 이탈리아·폴란드 정상을 차례로 만나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마크롱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 대통령이 미국과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남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대통령실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6년 만의 유엔총회 연설을 한 뒤 이 기간 미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을 위해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게스트로 참가하는 대신,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한미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한반도 문제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교착 상태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미국 측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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