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명 집결…태극기·성조기 휘날려
張 "트럼프에 보따리, 국민엔 쇠사슬
개딸, 밖에서 맞고 안에서 식칼 휘둘러"
국민의힘이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향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며 당내 결집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이같이 규정했다.
그는 "용산의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의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의 대통령 김어준. 그러나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며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자축하며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단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 보따리는 구속과 쇠사슬로 돌아왔다"며 "국민들의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하면서 안에서는 정치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 빗댔다.
이어 "이것은 나라도 아니다. 민주주의도 아니다. 법치주의도 아니다"라며 "특검이 야당을 죽이려 한다. 이제 헌법을 찍어내려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설치고 있다. 저들은 헌법을 땅에 묻고 독재의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치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100일에 남은 것이라고는 야당탄압·정치보복밖에 없는 정말 무능하고 나쁜 정부다. 이재명 정부는 분열의 아이콘이고 파괴의 아이콘"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을 하루 만에 파기한 데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고 했고,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선 "관세 협상과 미국 조지아주 사태를 볼 때 외교는 완전히 역대급 대참사"라고 했다.
임이자 의원은 "이 대통령 100일은 정치보복을 위한 100일,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부채주도성장"이라고 규정했다. 또 "전교조와 민노총이 똘똘 뭉쳐서 우릴 겨냥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뺄셈 정치는 그만하자. 뺄셈 정치를 하면 진다. 이제 곱셈 정치를 하자. 이제 뭉치자. 작은 차이는 극복해서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합의를 저버리고 특검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이것은 대국민 사기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일자리가 넘쳐나는 나라, 청년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라, 합의와 협치가 살아있는 나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들이 있는 나라에 대한 꿈이 있다. 그 꿈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당 추산 약 5000명의 당원이 모였다. 현장에는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는 피켓과 태극기·성조기·'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라는 문구의 깃발 등이 휘날렸다. 이 중 성조기와 부정선거 관련 깃발 등은 일부 지지자들이 개인적·개별적으로 지참·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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