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만에 숨진 30대女…남편은 왜, 아내를 살해했나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8.30 08:59  수정 2025.08.30 11:06

"나와 내 집안을 무시해" 우발적 살해 주장

ⓒSBS 채널 영상 갈무리

30대 여성이 결혼 3개월 만에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30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유혜영씨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3월13일 오후 2시25분경 아내가 사망한 것 같다는 남성의 다급한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망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강직되어 있던 여성 시신이 있었다.


남편 서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전날 모임을 가진 뒤 함께 귀가했다. 서씨는 평소 불면증이 있는 아내가 수면유도제를 먹은 뒤 안방에서 먼저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한 서씨는 전화를 받지 않는 아내를 걱정하며 집으로 찾아갔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평소 지병이 없는 유혜영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의문을 자아냈다. 경찰은 윗입술 멍과 목에 빨간 줄을 발견한 뒤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수사를 시작했다.


서씨는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하는 등 태연하게 행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들이 장례식장에 찾아와 서씨를 불러내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할 때까지 유족은 서씨가 범인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 서씨가 털어놓은 범행 동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서씨는 평소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했으며 자신과 자기 집안을 무시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지인들은 유혜영씨가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을 힘들어했다고 증언했다. 남편이 임신 초기에 성관계를 요구하고, 성관계를 거부하면 난폭 운전을 하는 등 폭력적인 기질을 드러냈던 것. 유혜영씨는 유산 후 산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에도 남편의 배려 없는 행동에 "내 마음에 너무 상처야"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유혜영씨 휴대전화에서 남편과 주고받은 의미심장한 대화를 확인했다.


서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 잔혹한 비극의 원인은 무엇일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