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8개’ 빠르게 녹아든 손흥민, 당연했던 데뷔골+POM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4 13:02  수정 2025.08.24 13:02

전반 6분 프리키커로 나서 왼쪽 상단 꽂는 데뷔골

경기 후 MVP로 선정, 동료들로부터 계속 패스 받아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LAFC 손흥민이 이적 후 3경기 만에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2025 MLS’ 28라운드 FC 댈러스와의 경기서 득점 맛을 봤다.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서서히 볼을 향해 달려가더니 인사이드 감아 차 골대 왼쪽 상단을 정확히 찔러넣었다.


LAFC 이적 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첫 골이다. 손흥민은 앞서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완벽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이 기록한 21개의 슈팅 중 8개를 책임졌다. 유효 슈팅도 압도적이었다. LAFC는 7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는데 손흥민이 3개, 데니스 부앙가가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는 경기 곳곳에서 나타났다. 토트넘 때와 마찬가지로 프리킥을 전담으로 맡은 것은 물론 코너킥 상황에서도 직접 공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킥이 누구보다 정확하기에 손흥민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동료들도 계속해서 손흥민을 활용했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동료들로부터 끊임없이 패스를 제공 받았다. 손흥민 또한 간간이 수비 라인을 파괴하며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댈러스 진영을 흔들었고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사실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었으나 댈러스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바람에 1골에 그친 손흥민이다. 그럼에도 경기 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의 몫이 됐다.


평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8.63점을 부여했다. LAFC 선수들 대부분이 6점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낯선 MLS 무대에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LAFC 동료들은 공격 전개 시 손흥민이 어디있는지부터 살폈고 패스를 몰아주며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현지 중계진은 수시로 손흥민의 움직임을 잡아주며 플레이 하나하나를 전달했고 댈러스 선수들 또한 경기가 끝나자 몰려 들어 유니폼 교환을 요구하며 슈퍼 스타와 함께 뛴 부분을 자랑스러워했다.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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