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로 소속 변경, 홍명보호 발탁 가능성
뛰어난 활동량과 압박, 수비형 미드필더 외 풀백도 소화
무주공산 3선, 권혁규·홍현석 가세할 경우 최대 격전지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축구대표팀의 최대 고민인 3선 포지션을 해결할 적임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협회 변경 플랫폼을 보면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이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된 것으로 나온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선수의 동의를 얻어 소속 협회 변경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세 이하(U-16)부터 U-21 대표팀까지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독일 A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최대 고민은 3선 포지션이다. 본선에 가면 한국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 만큼 홍명보 감독도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간 한 자리는 유럽파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붙박이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박용우(알아인)를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그는 불안한 볼 컨트롤과 잦은 실수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박용우 외에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도 기회를 얻었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내에서도 뛰어난 활동량과 압박, 경합 능력으로 존재감을 인정 받은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활용 가치가 높다.
이중국적자인 카스트로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발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발 후보군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달 미국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스트로프가 합류하게 된다면 황인범 파트너 자리를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스 낭트로 동반 이적한 권혁규와 홍현석도 하반기 대표팀 복귀를 노린다.
지난 시즌 각각 셀틱과 마인츠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대표팀과도 멀어진 권혁규와 홍현석은 이적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90cm가 넘는 탄탄한 피지컬에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권혁규는 황인범 파트너로 꾸준히 거론돼 온 후보 중 한 명이다. 패싱 능력과 발밑 기술이 좋은 홍현석도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볼 수 있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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