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하나만 더 보태면 대망의 16년 연속 100안타
타점 부문도 최형우, 최정에 이어 1500타점 고지 눈 앞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37)가 두 가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신고 선수 신화를 쓴 김현수는 KBO리그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
데뷔 3년 차인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현수는 특급 성적을 누구보다 꾸준하게 작성하고 있다.
특히 2008년과 2009시즌에는 각각 168개, 172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상을 수상했고 15년 연속 100안타 이상 시즌을 만드는 동안 150개 이하로 안타를 때린 횟수는 단 6번에 불과하다.
2016년과 2017년, 2년간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던 김현수는 이듬해 KBO리그에 복귀한 후에도 다시 안타 공장을 재가동했다. 복귀 첫 시즌인 2018시즌 164안타를 기록했고, 특히 2020시즌에는 181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투수 친화적인 잠실 구장만 사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두산에서 데뷔한 김현수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커리어 내내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다. 타자 입장에서 기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김현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안타를 적립해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15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고, 올 시즌 99개의 안타를 적립하며 대망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곧 달성한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100안타 이상 연속 시즌 기록은 은퇴한 양준혁과 박한이가 달성한 16시즌 연속이다. 양준혁은 데뷔 첫 해 130안타를 쳤고 은퇴 막바지였던 2008년까지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양준혁이 커리어 통산 100안타를 달성하지 못한 시즌은 고작 두 차례다.
박한이도 대단했다. 박한이도 데뷔 시작부터 37세였던 2016년까지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갔는데 화려하지는 않아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대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김현수가 1개의 안타만 더 추가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김현수는 이들보다 더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현재 2487안타를 기록 중인 김현수는 이 부문 역대 4위에 랭크되어 있고 박용택(2504개)과의 격차가 고작 17개로 조만간 역대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통산 최다 안타 경쟁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 부문 역대 1위인 NC 손아섭의 2583개이며, 노익장을 과시 중인 KIA 최형우(2545개)가 바짝 뒤쫓고 있다. 김현수도 곧 2500안타 고지를 돌파해 이들이 은퇴할 때까지 경쟁이 이어질 예정이다.
타점도 2개 더 보태면 KBO리그 역대 3번째 1500타점을 달성한다. 타점 부문은 KIA 최형우가 1708타점, SSG 최정이 1597타점, 그리고 김현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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