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박정무 "아이콘매치, 세대 교류의 접점…선수 간 '스토리'가 시청 포인트"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9.13 20:24  수정 2025.09.13 20:30

13일 넥슨 '아이콘매치' 이벤트 매치 개최

기획자 박정무 부사장 "작년보다 퀄리티 보강"

"게임 매출 확대보다도 이용자 보답만 생각"

디디에 드로그바(왼쪽부터) 선수와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 리오 퍼디난드 선수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아이콘매치 2025: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행사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계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외 축구팬들의 큰 기대를 모아온, 넥슨표 축구 경기 '아이콘매치 2025: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는 축구팬들과 게이머 분들이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선수 라인업이나 감독 섭외, 스쿼드 등을 많이 보강하려고 했다"며 "작년보다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콘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축구 행사다. 넥슨 축구 게임 'FC온라인'과 'FC모바일' 내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로 진행된다. 올해는 호나우지뉴, 디디에 드로그바, 스티븐 제라드 등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참여를 알리며 이목을 모았다.


이날에는 오는 14일 메인 매치에 앞서 출전 선수들이 ▲일대일 끝장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슈팅 대결) ▲커브 슈팅 챌린지 등 미니 게임을 진행하며 몸을 푸는 식의 이벤트 매치가 진행된다.


넥슨은 은퇴한 이들 중 체력, 경기력, 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들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축구가 90분 경기인 만큼 이를 풀로는 못 뛰더라도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체력과 경기력이 보장된 선수들을 선별했다"며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명성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출전 선수들 간 '스토리'에 주목하면 더욱 재미있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나 FC 바르셀로나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붙는 등 다양한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있다"며 "이런 것들까지 고려하면서 저희도 선수들을 섭외했다. 그런 포인트를 축구 팬들도 이미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현장에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오신 경우가 많더라. 같은 선수여도 아버지는 선수의 현역 때를 기대하고, 아들은 게임을 통해 선수를 알게 된 사례가 많았다"며 "아이콘매치가 이들이 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도 있어서 긍정적인 것 같고, 세대 간 교류의 접점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부사장은 이번 아이콘매치를 통한 FC 시리즈의 트래픽이나 매출 상승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콘매치 자체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유입보다는 콘텐츠나 영상을 통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뷰어십이나 댓글 등도 저희 게임에 대한 관심이라고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FC온라인을 오랫동안 서비스했는데, 그동안 이용자 분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다"며 "아이콘매치는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보답을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해드릴까 고민이 있을 뿐이지 그 외의 고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팀 주장으로 나선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와 리오 퍼디난드 선수도 참석했다.


드로그바 선수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양팀 모두 감독이 있어서 좀 더 전술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나우지뉴, 스티븐 제라드 등 좋은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퍼디난드 선수는 "현역 땐 맞붙었던 선수들이지만 지금은 다들 반가운 사이다. 은퇴했지만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넥슨에) 감사하다"며 "어린 친구들은 레전드 선수들을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물론 현역보다는 속도가 빠르지 않겠으나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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