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득 5만원' 94년생 최휘영 장남, 崔 BMW '지정운전자'…세금 회피 의혹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7.24 16:51  수정 2025.07.24 17:43

장남 최근 5년간 수입 단 '5만원'

2023년 대중교통비 지출 1400원

최휘영 보유한 포르쉐·테슬라·BMW 중

BMW의 '지정운전자'는 최휘영 장남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5년간 수입이 단 '5만원'에 불과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 A씨가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250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휘영 후보자 명의로 돼있던 외제차 3대 중 하나인 BMW 차량은 '지정운전자'가 장남 A씨로 돼 있었다. 장남 A씨의 지난 2023년 대중교통비가 1400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 후보자가 장남에게 BMW를 사실상 증여해 몰고 다니게 하면서, 명의만 자기명의로 해서 증여세와 세금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조세포탈'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1994년생인 최휘영 장관 후보자의 장남 A씨는 직업이 '드럼연주자'로 기재돼 있으나, 최근 5년간 수입은 단 '5만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A씨는 2023년 한 해에만 2505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지출 내역에서 드러난 것으로, A씨는 이 해에 신용카드로 1551만원, 직불카드로 455만원, 의료비로 330만원 등을 지출했다. 5년간 소득이 5만원이었던 A씨가 어떻게 이같은 지출을 할 수 있었는지 자금 출처가 관건이다. 만약 최 후보자가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라면, 증여세 누락으로 인한 조세 포탈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A씨가 납부한 재산세는 총 2737만원이었다. 이 또한 5년간 소득 5만원으로는 납부하기 어려운 재산세다. 이를 최 후보자가 대납했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휘영 후보자는 자기명의로 총 3대(포르쉐·테슬라·BMW)의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포르쉐와 테슬라는 자동차보험을 들면서 운전자를 부부 한정으로 했으나, 유독 BMW만은 지정운전자에 1994년생 장남인 A씨를 지정했다.


94년생 A씨가 지정운전자에 포함되면 자동차보험료가 급증하는데도 이러한 지정을 한 것이다. 이를 놓고 A씨의 2023년 대중교통비 지출이 1400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 후보자가 자기명의의 BMW를 실질적으로 A씨에게 넘겨 몰고 다니게끔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경우에는 증여세와 관련 세금 회피가 문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휘영 후보자는 네이버 CEO를 역임했으며,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형적인 아빠찬스이며, 세금 탈루"라며 "지금 문체부 후보자는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