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2차 가해' 최동석이야말로 '극우인사'…李대통령 인사기준 아예 없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22 11:12  수정 2025.07.22 11:19

최동석, 故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기획 사건"

朱 "피해자를 가해자로 모는 자가 극우 인사"

'성남 비선' 윤기천, '투기 논란' 김의겸 중용엔

이준우 "이런 인사 국민상식 맞는지 생각해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과 계엄옹호론으로 극단 논란에 휩싸인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을 중용했었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인사 기준이 아예 없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최동석·강준욱을 임명함으로써 이 대통령의 인사 기준이 아예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의 인사 눈높이를 극찬한 이유를 알 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도덕성 검증 없이 무조건 권력자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를 주장해 왔고, 7대 검증 기준을 공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무능한 인간이라고 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을 감싸느라 '기획된 사건'이자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며 2차 가해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과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를 두고 "기획된 사건"이란 글을 쓴 바 있다. 아울러 한 언론 기고문에선 고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항상 뒤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최 처장처럼 코드인사로 권력에 영합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모는 사람이야말로 극우 인사"라며 "계엄 옹호론자이자 최저임금조차 노동자의 탐욕으로 보는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도 극우 인사다"라고 날을 세웠다.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란 책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계엄 옹호 논란'으로 번지자 강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인사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전반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제2부속실장으로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윤기천 전 비서실장이 내정됐다"며 "정진상과 함께 성남 라인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런 분이 김혜경 여사의 일정과 활동을 총괄한다는 것은, 사실상 성남 라인 '비선 실세'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권 청와대 대변인으로 흑석동 재개발 빌라 투기 논란을 일으킨 '흑석' 김의겸 선생도 돌아왔다"며 "아내가 혼자 빌라 매입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은행 대출 서류에 본인 도장이 나와 갑자기 묵언 수행 대변인이 된 바로 그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김 전 의원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국민이 혹여 새만금이 투기장이 되면 어쩌나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이라이트는 최 인사혁신처장 임명이다. 최 처장은 유튜브에서 '이재명은 하늘이 낸 사람'이라며 극도의 아첨 발언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 세력에게 '정치판을 떠나라'며 반문·친명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분이 공무원 인사 기준을 수립하고 고위공직자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인사혁신처의 수장이 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않겠느냐"라며 "성남 라인, 투기 이력, 아첨 왕 '3종 세트 인사'가 과연 국민 상식에 맞는지 생각해보시고, 상식과 동떨어진 인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유효기간만 단축시킬 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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