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단일체제' 유지 위해 최고위원 폐지…당대표 리더십 강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11 17:25  수정 2025.07.11 18:34

"지도부,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유지

중앙당 지도체제 및 리더십 강화"

호준석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대표 리더십 강화를 위해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를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하는 한편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당 혁신위원인 호준석 대변인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하는 당 구조 혁신이 논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 대변인은 "혁신의 큰 방향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의 지도체제와 리더십을 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숭아학당'은 이제 없다. 대신 '민심 학당'이 될 것"이라며 "최고위를 통해 생중계로 싸우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보였던 애매했던 혼합형 지도체제를 끝내고 당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쌓고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제도를 채택하겠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 제도 폐지 대신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한다. 호 대변인은 "중앙당무회의를 매주 두 차례 개최할 것"이라며 "구성원은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수석대변인·청년위원장·여성위원장 등이다. 당대표가 지명하는 원외당협위원장 두 명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 민심회의도 신설한다. 17개 시·도당 대표를 당원 직선제로 선출하며, 당대표가 의장이 돼 매주 1회 회의를 실시한다. 상임전국위원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호 대변인은 "(이를 통해) 시·도당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며 "각 시·도당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는 호남·서울·경기 등 당세 취약지역에 비례후보를 우선 안배하고, 청년 비례할당을 대폭 확대한다. 후보자는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호 대변인은 "(2차 혁신안은)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될 것"이라며 "비대위 의결을 통해, 만약 어느 부분은 당원 투표를 부칠 필요 있겠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당원투표를 부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절차를 앞으로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혁신안에 대한 지도부의 수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도부에서 절대 못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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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은 두번다시 혁신위 만들지 마세요. 민심을 읽을줄도 모르고 좌파정당에서 하라는대로 하는 게 혁신인줄 아는 바보멍충이들 설치는 거 보고싶지 않습니다. 국힘 지지율 더 떨어집니다.
    2025.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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