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1.9조·대통령실 특활비 105억 증액…與, 31.8조 규모 추경안 예결위 단독 의결

국민의힘 반발, 예결위 퇴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소비쿠폰 형식의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총액을 2조원 증액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여당 주도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대통령비서실과 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도 총 105억원 증액됐다.

국회는 4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총액 31조7914억원의 추경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정부 제출안보다 1조2423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결정에 반발해 예결위회의장을 퇴장했다.

추경안 핵심 사업인 민생회복지원금 예산 총액은 정부안보다 1조8742억원 증액된 12조1709억원으로 가결됐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국비 지원율 등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예결위 소위원회에서 졸속 심사를 통해 일방 처리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여름 휴가철 전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려면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추경안은 예결위 전체회의 직후 열릴 본회의에서 예결위 통과 내용대로 최종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은 추경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