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본인이 삭감한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민주당, 내로남불 끝판 세력"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03 11:19  수정 2025.07.03 11:33

"민주당, 염치·양심 없는 표리부동 세력"

"李 대통령, 하사품 처럼 공직 나눠준 것"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민생 추경'이라며 추경이 급하다고 우기더니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이냐"고 꾸짖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불과 반년 전 본인들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 운영에 필요하다면서 추경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반년 전 대통령실 특활비를 삭감했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증액을 안 해줘서 문제라고 하는 건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얘기했다"며 "박찬대 원내대표는 '특활비를 삭감했다 해서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하겠다는 말"이라며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됐단 말인가. 이 대통령 말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다.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인선과 관련해서는 "한 마디로 '변전충'이다. 변호인단의 변, 전과자의 전, 이해충돌의 충. 총 변전충 인사"라며 "이 대통령 변호인들이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한 곳곳 요직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대통령 하사품처럼 공직을 한 자리씩 나눠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과자들이 요직을 점령하고 있다. 전과 5범의 국무총리 후보자, 전과 2범의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 조작 주범은 지방시대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의 폭력까지 전과 5범이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음란물 유포 전과자다. 말 그대로 범죄자 집권 정부 인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오죽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출세하고 싶으면 범죄부터 저질러라'라는 말이 지금 나오겠느냐"라며 "온갖 이해 충돌 논란을 달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장관에 지명됐고, 전국 다섯 군데에서 동시에 월급을 받은 겹치기 논란에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이분은 말씀도 참 재밌다. 커피마시는 일도 일이라는 궤변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사 검증을 어디서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쯤 되면 인사 검증 시스템은 완전히 마비될 것"이라며 "사실 인사 검증 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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