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후보, 불법정치자금 거래 의혹에
野 파상공세…"불공정 그자체" 주장
국민의힘은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항간에 '전과자 전성시대'로 불리는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라"며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국민적 상식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출범한 지 열흘이 갓 지난 이재명 정권을 빗대 '전과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가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 '벌금 등을 우선 변제하느라 만기를 연장한 뒤 상환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벌금과 추징금 등을 갚으려 대출까지 받아 빚을 갚았다는 사람이, 어떻게 1년에 1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미국의 사립대학에 아들을 유학 보낼 생각을 했나"라며 "돈벌이와 씀씀이가 너무 안 맞는다"고 캐물었다.
판사 출신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는) 반미(反美)를 외치지만 자녀 유학은 미국이고,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평준화를 외치지만 나의 자녀는 특목고·자사고·해외 명문 교육"이라며 "겉은 좋은 말로 포장하면서 실체는 위선·무능·불공정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김민석 후보자가 출석 없이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편법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두고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이냐"라는 냉소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바타가 중국에 있지 않은 한 도저히 불가능한 칭화대 석사 취득과 부산시장 출마를 지난 2010년 동시에 해냈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가졌나 보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하루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 인사청문특위 야당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불법정치자금 제공자 강모 씨 회사의 감사인 이모 씨와 작성한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공개하고 "이씨는 김 후보자와 지역 연고가 다르고, 나이도 열 살이나 차이 난다"며 "무담보로 1000만원을 7년씩 빌려줄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7년 동안 변제 독촉 한번 없다가 총리 지명된 후 부랴부랴 갚는 시늉을 했다"며 "민심은 '스폰서 정치인에게 나라 곳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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