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장남 등 증여세 포탈 혐의로 형사고발키로

주진우 "장남, 전재산 390만원·고정수익 無"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2억3200만원 도박"

"충분한 소명 기회에도 침묵…진실 밝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비리 진상조사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장남 동호 씨 등을 증여세 포탈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비리 진상조사단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와 그 가족은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 검증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2억3200만원 거액이 입금됐는데 자금 출처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형사고발을 통해서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의 장남은 전 재산이 390만원에 불과하고 고정 수익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가 예식장에서 호화 결혼식을 하고 2억3200만원의 거액 규모의 도박을 했다"며 "단 하루에만 1155만원이 입금될 정도로 굉장히 큰 규모의 도박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155만원은 평범한 청년의 몇개월치 월급"이라며 "단 하루에 이런 거액을 입금한다는 것 자체가 수상한 돈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대선 후보와 그 가족은 검증 대상"이라며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고발을 통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 장남의 과거 성적 혐오 댓글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는커녕 조인철 민주당 의원 등은 사실상 '이재명 가족 험담금지법'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혐오 표현을 쓴 경우에도 제재 대상으로 함으로써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무한 확장할 수 있다. 카톡을 검열해서 국민을 고발하겠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 형사고발로 출처불명의 수상한 자금에 대해서 끝까지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박준태 의원도 참석했다. 이재명 가족비리 진상조사단은 이날 중으로 대검찰청에 이 후보와 장남 동호 씨에 대해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고발장은 장영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실대응전략단장이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