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도·가족도 부정부패 않아"…국민의힘 "李, 결국 자신까지 부정"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5 15:49  수정 2025.05.25 15:53

"李, 다수 전과 가진 인물…현재도 재판 중"

"국민들, 뻔뻔함에 분노 넘어 참담함 느껴"

"김혜경, 법인카드 사적 사용해 유죄 선고"

"법적책임 감당해야…그게 최소한의 도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광장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기자간담회 도중 '나도 우리 가족도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발언을 꺼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부정부패를 부정하려다, 결국 자신의 실체마저 부정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서 "이재명 후보는 부정부패에 갇힌 현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정직하게 감당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가족들은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다. 나도 부정부패 그런 것 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뜻을 어기고 미움받는 바보짓을 왜 하겠느냐. 내 주변이 범죄에 연루돼서 막아야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조 대변인은 "이 후보는 이미 검사사칭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다수의 전과를 가진 인물"이라며 "현재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됐고, 여러 사건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가족은 어떠냐. 부인 김혜경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장남 동호 씨 또한 불법 상습도박과 성적 모욕 등 각종 비윤리적 행위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가족 전체가 국민 앞에 나서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 반성문이라도 써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 뻔뻔한 발언 앞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자기 한 몸 살리자고 법을 뜯어고쳐 처벌을 피하려 하겠지만, 그런 얄팍한 꼼수는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찰나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던지는 말장난에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무리 진실을 덮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국 이재명일 뿐"이라며 "국민은 그의 과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수원고법은 지난 12일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며 "서울고법은 지난 2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이 후보의 대선 경선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징역 5년,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원고법은 지난해 12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했다"며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 추징금 63억5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두 이 후보와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고, 대장동·백현동·성남FC·불법 대북송금·위증교사·선거법 위반 등 아직 많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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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여행자
    아, 우리는 영문도 모른채 지금까지 선량하고 양심적인 정치 지도자를 음해하고 모욕하며 살아왔구나. 정말 많이 반성하며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하겠구나. ... 아니 이렇게 쓰면 단세포 뇌를 가진 인간들이 와아!!! 의지의 민주 투사가 나타나셨구나 하고 좋아할라.
    2025.05.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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