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닮은꼴' 국민 여동생, '친중 연예인 리스트' 올랐다…중국은 '발끈'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5.22 06:02  수정 2025.05.22 06:28

ⓒ오우양나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만 정부가 이른바 '친중 연예인 리스트'를 색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발끈하며 양안관계를 훼손하는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연예인들이 SNS에 특정 시점에 '중국 공산당' 관련 이미지를 공유했다"며 "관련 행위가 '양안 인민 관계 조례'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대만 연예인들이 비슷한 시점에 관련 이미지를 공유한 것이 중국 당국 및 언론의 요구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만의 '양안 조례' 제33조의1에 따르면, 대만 국민은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군과 어떠한 형태의 협력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발끈하는 모양새다. 천빈화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최근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고 더 큰 무대를 찾아 꿈을 실현하고 있다"며 "그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양안 동포가 모두 중국인이고 가족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자발적 행동에 양안 국민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관련 대만 연예인들에게 '통일 전선'에 서있다는 꼬리표를 붙이고 조사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대만 동포의 기본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그들이 표방하는 '민주 자유 인권'의 위선적 본질과 양안 관계를 훼손하는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진당 당국의 정치적 조작은 인심을 얻지 못하고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발전하는 것을 환영하고 그들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가 색출한 '친중 연예인' 명단에는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를 비롯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주인공인 천옌시, 왕다루(왕대륙) 등 유명 스타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00년생인 오우양나나는 아름다운 외모와 재능을 겸비, 대만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언급되고 있는 인물이다.


선유중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20여명의 연예인 명단을 1차로 확인했다"며 "대만 당국의 문화 관련 부처와 함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두로 대만의 주권을 폄하하는 등의 행위는 처리될 수 있다"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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