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러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국내서 인증 받아야 출입국 허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01 11:10  수정 2025.10.01 14:25

얀 리파프스키 체코 외무장관이 지난 8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한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체코 정부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체코 외무부는 이날 국가 안보 등의 이유로 6개의 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외교 및 공무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얀 리파프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다만 체코 내에서 인증받은 러시아인의 입국은 허용한다”며 예를들어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외교관은 출입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외교 네트워크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의 안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즉각적으로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 몇몇 나라는 공작 의혹이 있는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발급한 외교 여권의 효력을 통째로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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