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1번 타자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기록
타 리그 시즌이라 거포 중견수 구하기 쉽지 않아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교체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2-5 패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친 NC 선발 신민혁의 구위에 눌리며 산발 7안타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첫 1번 기용이었다. 플로리얼은 한화의 리드 오프 역할을 맡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8회에는 도루를 추가하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플로리얼을 둘러싼 교체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름 아닌 평균 이하의 타격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주로 2번 타순에 기용됐던 플로리얼은 타율 0.260 4홈런 22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 중 플로리얼보다 타격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는 키움의 카디네스와 최근 방출된 푸이그 둘 뿐.
플로리얼 역시 이미 교체 수순을 밟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한화 구단은 계속해서 그를 안고 가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기대하는 부분이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화는 플로리얼 영입 당시 센터 라인 수비(중견수)의 안정감과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기대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합격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의 집단 침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특히 장타 등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거포 외국인 타자에 대한 갈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체를 결정하더라도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플로리얼이 빠진다면 가장 중요한 중견수 수비에서 큰 구멍이 발생한다. 또한 플로리얼은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 플레이 또한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등 다른 리그 역시 한창 시즌 중이기 때문에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거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아예 플로리얼의 타순을 1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장타에 대한 기대치를 접더라도 최대한 많은 출루를 해준다면 이 또한 팀 득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플로리얼은 첫 1번 타순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생명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거둬진 것은 아니다. 1번 자리에서 획기적인 반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교체론은 현재 진행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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