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1971년 서울 출생…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 지내…尹 검찰총장 땐 대검 대변인
전주지검장 부임 후 문재인 전 사위 특혜 취업 의혹 수사 이끌기도
'김건희 불기소' 이후 탄핵소추…헌재서 기각되며 98일 만에 직무 복귀
취임 1년여만인 지난 20일 '건강상 이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지검장은 검찰에 25년여간 몸담으며 기획과 수사 분야에서 다양한 주요 보직을 거쳤던 인물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지검장은 서울 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한 뒤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임관 후 대검찰청 연구관과 국회 파견에 이어 대통령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부장검사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지냈다.
2020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에는 '총장의 입'이라고 불리는 대검 대변인을 지냈다. 이로 인해 이 지검장에게는 '친윤(친윤석열계)' 검사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기도 했다.
다만 이 지검장은 대검 대변인을 맡기 전까지 윤 대통령과 특별한 업무 연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 발탁 과정에서도 총장의 의중보다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의지가 작용해 단순히 '친윤'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검장은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전주지검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를 이끌었다.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이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를 본격화하던 지난해 5월 전주지검장에서 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1∼4차장검사와 지검장이 모두 교체되며 '김건희 여사 방탄 인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앙지검은 지난해 7월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 조사한 뒤 10월 명품 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각각 불기소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부실 수사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98일간 직무가 정지됐던 이 지검장은 올해 3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복귀했지만, 2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명하며 검찰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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