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광교신도시 개발하고 돈 받았단 말 들었다면 지금 신고하시라"

데일리안 수원(경기) = 고수정,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16 11:15  수정 2025.05.16 11:18

이재명 대장동·김혜경 '법카유용' 직격

"청렴영생 부패즉사' 다짐하고 다짐해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도시 만들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내가) 광교 신도시를 개발하고 한 번이라도 수사를 받거나, 부정부패하게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라며 청렴결백함을 앞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16일 오전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광교 신도시 잘 만들었느냐. 광교 살아보니 좋으시냐. 내가 그랬다. 내가 만든 것 아시지 않느냐"라며 "정조대왕이 화성을 만들었는데, 나는 '정조대왕이 화성을 만들 때보다 훨씬 발전된 도시계획 건축기술을 갖고, 우리가 천년 가는 멋진 도시 만들자'고 공무원들과 다짐하며 오늘의 광교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광교에선 한 번도 횡단보도 건너지 않고 바로 광교신도시에서 광교산 정상까지 가도록 설계했다.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 우리 수원의 모든 호수가 2개나 있다"며 "(그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청렴하면 영원히 살 것이고 부패하면 죽을 것'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다짐하고 다짐해서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도시를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이어 "단 한 사람도 구속된 공무원이 없다. 공무원 중 문제가 돼서 죽는, 의문사한 공무원이 한 사람도 없다"며 "김문수가 광교신도시를 개발하고 한 번이라도 수사를 받고, 일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발생하고 또는 부정부패로 '돈을 받았다' 그런 얘기 들어봤느냐.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하시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청렴하지 않다면) 모든 걸 그만두겠다. 내 아내가 법인카드 썼다는 얘기 들어봤느냐"라며 "나는 여러분을 겸손하고 깨끗하게 섬기는 경기도지사가 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경기도민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을 직격한 것으로,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 1심 재판 진행 중에 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지난 12일 이른바 '법카 유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또 "결혼하고서 여배우한테 '나 총각이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라며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도 꺼냈다.


이어 "30만평도 안 되는 대장동을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되고, 얼마나 많은 공무원이 욕을 먹었느냐"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질타했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를 언급하면서는 "이재용 회장, 기업인을 집어넣고 먼지를 탈탈 털었다. 이 회장이 아직도 재판받는 것을 아시느냐"라며 "기업인과 기업 회장을 다 잡아넣고 재판을 10년씩 하는데, 그 기업이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겠느냐.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느냐"라고 꾸짖었다.


김 후보는 "수원 시민들은 다 잘나가다가 표 찍을 때는 이상한 데를 찍는다. 이래서 수원을 발전시킬 수 있겠느냐"라며 "삼성전자 발전시키고, 깨끗한 도시 개발을 하는 당은 무슨 당이냐. 썩은 정치인 청소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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