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산점' 발언 일파만파…민주당 김문수, 선대위 보직사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5.13 14:18  수정 2025.05.13 20:02

김문수 "정치인의 말은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절감"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군 복무 경력 호봉 의무반영' 정책에 반발하는 여성 유권자에게 출산한 여성에게도 '출산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큰 논란을 빚은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당 중앙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 보직을 사퇴하게 됐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최근 개인 메시지가 유출되며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대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며 "정치인의 말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의 여성 정책 공약 없이 '군 복무 경력 호봉 의무반영' 정책을 10대 공약에 포함시켜 여성 지지층 일각의 불만이 제기된 상황에서, 김 의원은 한 여성 유권자의 항의 메시지에 '출산 가산점'을 검토하거나 논의할 수 있다는 듯한 답문을 보냈다가 새로운 논란을 촉발했다.


김 의원이 이 유권자와 문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며 "군 안 간 남성은 군 가산점이 없다. 남녀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항의가 민주당으로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보직사퇴와 때맞춰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이날 공지에서 "민주당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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