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회식”…송가인·백지영 매니저 사칭한 ‘대리 구매’ 사기 성행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5.07 10:08  수정 2025.05.07 10:08

최근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송가인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6일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하며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며 “이들은 송가인 매니저라고 사칭하며 회식 등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접근한 뒤, 한 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두면 회식 때 같이 결제하겠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그러면서 “당사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금전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 유사한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송금하거나 대응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꼭 당사 직원이 맞는지 확인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하셨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가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는 자신을 가수 백지영의 매니저라고 주장한 A씨는 백지영과 배우 정해인 등이 참석하는 회식 예약을 진행하며 병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와인을 미리 구매해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실제 소속사 명함과 와인 업체 대표 명함까지 제공하고, 연예인의 유명세를 강조하는 등 음식점 주인에게 신뢰를 유도했다. 이를 믿은 음식점 주인은 A씨에게 제공 받은 와인 업체에 와인 금액을 이체했으나, 이 와인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로 확인됐다. 해당 예약일자에 직원들을 모두 출근시키고 재료 준비도 마쳤으나, A씨는 예약을 취소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 역시 연예인 매니저를 사칭한 인물이 소개한 와인 업체 담당자에게 3000만원을 이체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외에도 해당 지역의 또 다른 음식점 역시 같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관공서나 연예인 소속사를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 가능성을 우선 의심하고, 절대 계좌이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