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마이크에 입술을 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통해 “2017년 노래방에서 마이크에 입을 대고 노래를 부른 뒤 입 주변에 물집이 생겼고, 그 이후 8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A씨는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HSV-1)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물집이 코와 뺨까지 번지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A씨는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이크를 사용 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는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증상이 입과 눈, 손 등으로 번질 수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무엇?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는 피부에 포진과 홍반을 유발하는 흔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주로 입, 코, 턱을 비롯해 엉덩이, 성기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입술 부위에 따끔한 느낌이 들며 점차 붉게 부어오른다. 이어 수포가 생기는데 이 물집 안에는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터트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7~14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이 바이러스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접촉, 식기나 수건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또는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특히 눈으로 전이되면 헤르페스성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력 저하나 심할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2세 여아가 얼굴에 뽀뽀를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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