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데 억지로 나온 꽃, 바로 시든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9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을 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충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썼다.
그는 "영국·유럽에서는 16세에 정당에 가입해 정치활동을 시작, 40대 초반에 이미 다선, 중진의원이 된다"며 "이런 실정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입문 1년 밖에 안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했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 인사들에 기대어 한 번 떠 볼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이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홍 의원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불쾌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