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2034년 5253만t…당진에 5번째 저장고 건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1.04.27 11:00  수정 2021.04.27 09:45

정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공고…공급・가격 안정에 주력

가스공사, 제5기지 2024년까지 1840만㎘ 저장용량 확보


국내 천연가스 수요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오는 2034년까지 5253만t 천연가스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가스공사는 제5기지를 당진에 건설하고 공급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 4559만t에서 2034년 5253만t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21-2034)’을확정・공고했다. 이 계획은 오는 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 및 공급설비 계획을 담았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사업법에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번 수급계획은 지난해 4월 계획 수립에 착수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가스수급위원회와수요전망, 시설계획 등 분야별실무위원회를 통해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2021년 4169만t에서2034년 4797만t으로연평균 1.09%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수요와 LNG 벙커링, 수소차 등 신규 수요 증가로 2021년 2168만t에서2034년 2709만t(연평균 1.73% 상승)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발전용 수요는 제9차 전력수급계획 전원구성 등을 고려시 2021년 2001만t에서 2034년 2088만t(연평균 0.33% 상승)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을안정적으로관리하기 위해 기존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 수요’를 처음으로내놨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 4559만t에서 2034년 5253만t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도출됐다.


수급관리 수요는가스저장시설 등 공급인프라 확충에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 이를선제적으로확보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했다.


산업부는 이와 같이 전망된 장기 수요에 따라 ▲공급 안정성 ▲가격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해 천연가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급인프라 측면에서는 가스공사가 충남 당진에 제5기지건설에 나선다. 당진 기지가 건설되면 2034년까지총 1840만㎘ 저장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에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직수입자 등 민간사업자가 확대됨에 따라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제조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와 공동이용 방안도 마련한다. 권역별 송출가능한 용량을 민간사업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배관시설 이용 정보를제공하는 등 공급설비 활용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까지 태백, 청양 등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 청송 등13개 군에 대해서는 액화석유가스(LPG)배관망을 보급해 전국 모든지자체(229개 시군구)에 대해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LNG벙커링, 수소산업등 천연가스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제도개선과인프라 확충도추진한다. 이를 위해 LNG벙커링 터미널 건설, 벙커링선 건조 지원등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제조 사업자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체계마련,전용요금제 도입등도 속도를 낸다.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관은 “탄소중립시대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의안정적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졌다”며 “이번 수급계획에서는기준수요이외에도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정책관은 이어“14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도입전략, 수급관리, 공급설비 계획을차질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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