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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아마존, SKT 투자회사에 전략적 주주로 들어올 수 있다”


입력 2021.04.15 13:26 수정 2021.04.15 16:0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최은수 기자

아마존 합류 가능성 언급…글로벌 진출 기회 유리

사명 확정 아직…존속회사 ‘텔레콤’ 그대로 갈 수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발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발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글로벌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SK텔레콤 투자회사의 전략적 주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발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도 (투자회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올 수 있다”며 “분할에 6개월이 걸리니 우리도 주주 구성에 있어서 전략적인 주주를 초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참여로 새롭게 출범하는 투자회사가 글로벌로 진출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 사장은 “글로벌로 변화하고 진출할 기회를 투자회사가 갖게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과 한국 e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박 사장이 언급한 투자회사는 전날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해 밝힌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를 뜻한다.


회사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인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와 신설회사인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나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통신사업과 급성장 중인 반도체·ICT 신사업을 분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안.ⓒSK텔레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안.ⓒSK텔레콤

SK텔레콤은 그동안 모비리티·보안·커머스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했으나, 성장이 더딘 통신사라는 그늘에 갇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박 사장은 이날 원스토어, 웨이브 등 자회사 배치에 대해 “원스토어와 웨이브는 투자회사로 가게 된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로 기대하는 것은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이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밖에 못 들어온다. 근데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투자회사의 사명에 대해서는 “지금도 못 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사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에 대해서는 “텔레콤을 (그대로) 써도 되지 않을까 한다”며 “아직 판단을 못 했다”고 답했다.


회사는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일정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전체 재편이 너무 급격히 일어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간 여러 전략적 움직임도 있으며 회사가 일본에 도시바 투자한 것도 있다”며 “국내에서 조그만 반도체 생태계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게 훨씬 더 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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