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26일 그랜드 오픈…‘자연 담은 미래 백화점’ 첫 선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1.02.23 16:45  수정 2021.02.23 16:45

판매 공간 줄이고 고객 힐링 공간 및 동선 확 넓혀

‘자연’을 콘셉트로 한 파격적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인지도 높은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 입점

더현대 서울 전경.ⓒ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선보인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과 25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인 ‘더현대 서울’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한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백화점이다. 고객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에 있어서도 파격을 택했다.


특히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에 걸맞게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도 넓힌 게 특징이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민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30%(14%p) 가량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힐링 공간 확대를 통한 ‘리테일 테라피’ 경험 제공 ▲‘자연’을 콘셉트로 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해 쇼핑 편의성 제고 ▲위드(with)·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안전한 쇼핑 환경 구축 등을 통해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비즈니스·쇼핑·문화·레저·휴식까지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선다. 파크원에는 ‘더현대 서울’ 비롯해 오피스 빌딩 2개동(지상 53, 69층 규모)과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31층, 326객실)’이 함께 입점한다.


‘더현대 서울’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는 광화문·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 중 하나로, 대한민국 정치·금융의 허브이기도 하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으며, 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와 연결돼 있어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는 지하보도(약 500m)로 연결돼 있다. 인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는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여 개 버스 노선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바탕으로 반경 3km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감안할 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점 후 1년간 6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2년에는 연매출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영업 면적의 절반 가량을 매장 면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힐링 공간 등으로 조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현대 서울’은 자연친화형 백화점에 걸맞게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이로 인해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740㎡, 224평)’이 있다. 또한, ‘더현대 서울’ 5층을 비롯한 매장 곳곳에는 총 1만1240㎡(3400평) 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이 꾸며진다.


‘더현대 서울’에는 인지도가 높은 600여 개 국내외 브랜드들로 채워진다. 특히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가 들어선다.


H&M그룹(스웨덴)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이 대거 입점한다.


지하 1층에는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 1만4820㎡, 4483평)’이 자리 잡는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개로, 기존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1만3860㎡, 4192평)이자, ‘F&B의 성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개 더 많다.


서울 유명 맛집인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BBQ(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등이 들어선다.


서울의 유명 맛집도 대거 입점한다. 55년 전통의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과 면요리 전문점 ‘정육면체’, 영등포의 LA갈비 맛집 ‘청기와타운’, 그리고 족발 튀김으로 유명한 문래동 맛집 ‘그믐족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단팥빵과 모나카로 유명한 ‘태극당’과 영국식 스콘이 대표 메뉴인 ‘카페 레이어드’, 에그타르트 맛집 ‘통인스윗’,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 등 서울의 유명 디저트 전문점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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