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규제 속 전매 짧은 지방 중소도시 풍선효과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1.01.31 06:00  수정 2021.01.29 16:24

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지정,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등 연속 규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짧은 지방 중소도시…신규 분양 단지 노려볼 만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두산건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지방 중소도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수한 청약 성적으로 연이어 1순위 마감하는가 하면 분양권에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막히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20대책, 6.17대책, 11.19대책 등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9월부터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방광역시 내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역시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사실상 지방 중소도시에서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이들 지역 내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청약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 소재의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순천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3.3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경상북도 구미시에 분양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의 경우도 평균 경쟁률 18.91대 1로 순조롭게 1순위 마감됐다. 두 단지 모두 전매 제한이 없어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 1월 5억1168만원(18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681만~4억6024만원) 대비 최소 1억48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경상남도 김해시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2100만원(15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3억7700만원) 대비 4400만원 올랐다. 6월 전라남도 광양시에 선보인 ‘광양센트럴자이’도 마찬가지로 전용 84㎡ 분양권이 분양가(3억3530만원)에서 5313만원이 오른 3억8843만원(15층)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아 실수요만으로 분양 완판이 어렵다 보니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단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 모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부동산 규제가 지방광역시에 이어 일부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어 추가 규제 전 선점효과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초 지방 중소도시 내 신규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준비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오는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는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이 위치하고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7번 국도,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동해선 전철화 사업(2022년 개통 예정)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1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일원에 ‘더샵 디오션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54㎡ 총 7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가 가까우며 21번 국도, 동백대교, 군산역 등 교통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금강유치원 및 연안초(가칭, 예정)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제일중, 제일고 등도 인접해 있다. 인근으로 군산시 동부권 도서관도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오는 2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일원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113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거제 빅아일랜드 내 조성되는 만큼 향후 주거, 상업, 공원, 문화관광 등이 어우러진 계획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부로는 거제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되며 DL이앤씨의 혁신 주거 평면인 C2하우스도 적용된다.


우석건설은 2월 중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일원에 ‘다산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2021년 예정) 등 광역도로망 이용이 수월하다. 다산초를 비롯해 보건소, 도서관, 우체국 등 생활 편의시설도 반경 1㎞ 이내에 밀집해 있다. 고령군 내 월성일반산업단지, 고령일반산업단지 등을 비롯해 성서1~5일반산업단지, 서대구일반산업단지 등도 차량을 통해 빠르게 이동 가능해 직주근접 수요 흡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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