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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못 삶는다" 엄마 동거남에 얼굴 폭행당하고 밤거리 떠돈 여아


입력 2021.01.27 21:57 수정 2021.01.27 21:5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11세 여아 내복차림으로 밤거리 배회

"집에 있던 아저씨가 얼굴을 때렸다"

경찰 아동학대 조사 나서

외투 안에 내복만 입은 채 밤거리를 배회하던 초등학생 아이가 행인에게 발견돼 경찰이 아동 학대 여부 조사에 나섰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A양(11)이 30분 가까이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이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11살인 A양은 마주친 여성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엄마의 전화번호나 집 주소를 물었지만,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맞은 듯 눈 밑에 상처가 있던 A양을 본 경찰은 "어디서 다쳤냐"고 물었고, 이에 A양은 "계란을 제대로 삶지 않았다며 집에 있던 아저씨가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말한 남성은 엄마의 동거남인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해 곧바로 학대피해쉼터로 보내졌다. 베트남 출신인 아이 엄마는 소식에도 크게 놀라지 않으며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부모를 불러 조사한 뒤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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