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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롱'에 시작된 '저질 정치인' 논란…오신환 VS 고민정 '2라인드'


입력 2021.01.26 00:00 수정 2021.01.26 05:3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광진을 선택도 못 받았다' 조롱한 고민정에

오신환 "이런 저질 정치인 처음" 저격하자

정청래 "할 말 했다", 고민정 "막말"이라며 반격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연일 저격하면서 시작된 '저질 정치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할 말 했다"며 고 의원을 비호하고 나섰고, 고 의원 본인 역시 "막말 정치"라고 맞받았다.


고 의원은 25일 자신을 향해 "저질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오신환 전 의원을 향해 "막말 정치를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숨만 나온다"며 "오세훈 후보에게 조건 없는 입장을 밝혀달라는 말이 그토록 듣기 싫었느냐"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으로 막말의 정치는 이미 심판이 끝났다"며 "서울시민들의 얼굴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신환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고 의원의 오 전 시장을 향한 야유는 상습적"이라며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과 관련, 고 의원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비아냥거린 것을 언급한 것이다.


오 의원은 이에 "선거 때는 불가피하게 경쟁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해야할 파트너"라며 "나와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 고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광진을은 87년 민주화 이후 20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곳이다. 결코 고 의원이 잘 나서 이긴 게 아니라는 얘기"라며 "양지 중의 양지에 꽃가마를 타고 내려가 손 쉽게 금배지를 달았으면 경거망동 하지 말고 의정활동에나 전념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정청래 "할 말 했네" VS 오신환 "하필 흑기사가 더 저질"


고민정 의원이 이같은 비판을 받자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서울시장은 총선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 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 이건 팩트 아닌가"라며 고 의원을 두둔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수진 의원도 나경원한테 한 마디 하라"며 "동작구에서 이미 심판받고 떨어진 사람이 언감생심 무슨 서울시장?"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지역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더 큰 욕심과 더 큰 자리를 탐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순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이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의원은 정 의원의 참전에 "하필 흑기사가 더 저질"이라며 "정치를 애들 장난처럼 하면 뽑아준 국민이 우스워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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